테슬라 전기차 15만 8000대 리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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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제는 작년 한 해 동안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종목 '테슬라' 전기차의 리콜에 관한 소식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슬라. 사진 출처 / PIXABAY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에 2013년 9월부터 2018년 1월 사이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한 모델S와 모델X 등을 포함, 총 15만 8000대의 리콜을 요청했습니다. 일반적으로 NHTSA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직접 서한을 보내 리콜을 요청하지 않고 제조업체가 NHTSA의 권고에 따라 자발적으로 리콜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직접적인 리콜 요청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미디어 컨트롤 유닛(MCU) 터치스크린 화면의 결함은 차량 후방 및 백업 카메라, 방향지시등, 실내 온도 조절 장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대한 운전자의 접근을 방해하며, 오토파일럿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충돌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번 문제의 주요 원인은 차량에 사용된 플래시 드라이브 메모리로, 메모리의 저장용량이 꽉 차면 오류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차량의 MCU에는 엔비디아의 테그라(Tegra) 3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바이스뉴스가 2019년 10월 보도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보도 이후 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NHTSA가 지낸 해 6월 공식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테슬라 전기차들이 전시되어있다. 사진 출처 / PIXABAY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자동차 소프트웨어, 그리고 에너지 저장 장치를 제조하는 미국의 기업이다. 본사는 배출가스 축소와 내연기관 자동차 축소에 가장 많이 힘을 쏟는 주 중의 하나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팔로 알토에 위치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출신 미국의 발명가, 물리학자, 기계공학자이자 전기공학자로서 상업 전기와 초전자기학에 혁명적인 기여를 이룬 니콜라 테슬라로부터 상호명을 따왔다고 합니다. 

 

기존의 전기자동차는 내연기관 차량의 단점을 보완하는 포지션으로 제작하여 연비가 좋다는 점이나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포인트로 하기 때문에 대개 작고, 못생기고, 느리고, 주행거리가 짧은 형태에 불과했지만, 테슬라는 이러한 고정 관념을 깨고 전기자동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성능 차량을 선보임으로써 자동차 시장과 전기자동차의 역사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2003년 창립 이래 2017년까지 4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생존 전망마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2018년 테슬라 모델 3의 안정적 양산에 성공하면서, 2019년 말부터 4분기 이상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며, 2020년에 들어와 그 위상이 지금과 현격하게 달라진 기업입니다. 

차량은 2008년 로드스터를 시작으로 세단 모델S, SUV 모델X 그리고 중형 세단인 모델3를 차례로 선보였으며, 중형 SUV인 모델Y를 출시했습니다. 이후, 2020년형 로드스터, 전기 트럭인 테슬라 세미, 그리고 픽업트럭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2021년에 출시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습니다.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고전 SF영화에서 본듯한 형태..?

주력인 자동차 산업 외에도 에너지 저장 장치로 가정용인 파워월, 상업용인 파워팩, 가정의 지붕을 태양광 발전 시설로 전환해 주는 솔라루프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테슬라 자동차 보험 제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자동차와 에너지 제품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일본의 파나소닉, 중국의 CATL, 한국의 LG화학과 협력 관계를 통해서 공급받고 있으며, 코드명 로드러너로 알려진 자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작년 9월 배터리데이 발표에서 2022년까지 배터리 가격을 56% 절감해 2만5천달러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도전 과제를 선보이고, 미국 본사 실리콘 밸리 쪽 배터리 생산공정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등 명실상부한 에너지 회사로 테슬라는 거듭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Elon Reeve Musk는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폭등으로 최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를 넘어서는 세계 최고의 갑부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 나스닥 NASDAQ 시장에서 상장해 이후 10년만에 4000%나 급등한 테슬라의 약 18%의 지분을 가진 일론 머스크는 그 명성에 맞게 민간 항공우주 장비 제조/생산 및 우주 수송 회사인 스페이스 X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등에서도 최고경영자로서 현시대 최고의 기술력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Cybertruck

리콜 사태로 또 한 차례 이슈가 되고 있는 테슬라. 이번에는 과연 어떻게 현명하게 위기를 대처할지 시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